시작의 땅 "영월"
달력의 시작 1월 앞에 영월이 있다면 본격적인 시작 앞 처음 처음 그 자리 같은 공간, 강원도 영월은 대한민국의 숨은 기원 같은 땅입니다.
소멸의 영원이라고요? 알고 보면 시작의 영원입니다.
영월의 동강은 찬란한 한강의 기원이며 영월의 탄광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출발이었습니다.
로켓과 총알이란 살벌한 이름의 배송 전쟁시대 여기 만물트럭 하나를 끌고, 이 전쟁터에 연이 참전 중인 백전 노장이 있습니다.
신명나는 음악과 함께 늠름하게 나타나는 등장, 마치 돈키호테와로시난테처럼 손병철씨와 만물트럭입니다.
도시의 젊은 소 상공인들 마저 나가 떨어지고 있지만 이 영의 기사는 몸이 10개라도 모자랄만큼 찾는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뭐 필요해서 오셨어요? 까리 액젓 까나리 액젓 , 첫 거래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선 불가능한 협상 기능 만원이면 만 원이지 4,000원 또 뭐 ... 라면은 뭐가 맛있는 거야? 도착하자마자 주무는 쇠도 하고 잠시도 쉴틈이 없습니다. 오르락 내리락 하는 사다리가 더 힘들어 보일 정도입니다.
찾아가는 서비스에 손안의 배송, 그것도 모자라 만물트럭 비장의 무기는 또 있습니다.
편의점이 주변에 없나 봐요? 다 근데 왜 사장님 거 쓰세요. 아이 편의점도 가야 되잖아요. 늙은이들이...
서비스예요 서비스.
어르신들이 손씨를 찾는데에는 배송의 편리때문만은 아닐겁니다. 시골 장터의 향수 사람간의 정도 함께 배달해 주기 때문입니다. 옷 여기 옷도 우리가 옷도 팔아.. 이렇게. 거의 우리 지금 연세가 85 우리 어머니가 살아계시면 87 이거든요. 그 어무지 뭐 전부.. 마음이 뭐지 물건을 사시는 손님이 아니라. 그럼요.
7남내 8남매라도 뭐 요새 1년에 뭐 두 번 세 번 보기 바쁜데 이틀이면 자꾸 보거든 그 자식같이 대해주고, 정도 많이? 아 그러면요, 붙이기도 내 갈 시간에 이미 꾸다가 오면 주지, 그 정도. 그리고 또 이제 옥수수 나올 때는 옥수수도 일부러 이제 내 갈 때 좀 되면 삶아.. 주시려고 날 주려고 뭐 그 어무이야. 어무이. 우리도 느끼고 또 자식같이 대하고..
손씨와 만물트럭은 읍내를 시작으로 점점 더 산골 마을로 들어갑니다. 하루에 버스 한데가 겨우 들어오는 마을, 점점 더 외진 곳으로 들어갈수록 기다리는 이가 더 간절할수록 만물트럭 운영은 사실 더 어려워집니다.
이게 장사가 안 돼도, 내가 저 동네 가서 두 물을 못 팔아도 갔다 와야 돼요,. 돌아와야 된다니까, 요즘은 기름값이 올라 하루 10만 원 남기기도 힘든 상황, 치킨 한 마리씩 해도 배달료 4천원 뭐 이런 식으로 붙이니까, 그 나는 또 이렇게 거리도 멀리 갖다 주면서 계사료 하나 달라고 뭐 1000원 뭐 2천원이 붙였다고.
제가 계속 따라오면서 봤는데 식사를 안 하시는 거 같은데 식사는 언제 하시나요?
아 식사는 아직 좀 더 있어야 돼요. 한 한 이제 2시 좀 넘어 이래 가지 예 그 이제 고구마 하나 하고요..
이제 떡이 요래 이제 도면 이제 떡 요래가 요거 이제이 약간 이동하면서..
만물 트럭의 하루 이동 거리는 평균 250km 영월은 인적은 드물지만 서울보다 큰 덩어리입니다.
서쪽으로 원주와 동쪽은 경북 영주와 봉화에 닿을 정도의 엄청난 면적이 만물 트럭의 배송지입니다.
나는 이제 결석이란 걸 안해요. 번저 높은데는 눈이 많이 도저히 올라가지를 못해가지고 가다가 못 올라간 데는 있어도..
사장님 더 나이 드시고 못하시게 되면..? 근데 제가 아픈 거보다 그게 어무이들이 빨리 돌아가실까봐 그게 걱정이지. 지금 내 한 5년 봐요.
16년 전엔 300명 정도에 달했다는 만물 트럭의 어르신 고객들 이젠 100명 정도로 줄었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아파가지고 들누워 있는 거 뭐 이제 병원에 가셨다.가 시설로 가셨다.가 돌아가셨다. 그런소리까지 다 듣지.
일자리가 줄고 젊은이들이 떠나고 결국 노인들만 남은 소멸의 땅을 손씨와 만물트럭은 작은 섬을 오고 가는 나룻배처럼 연결하고 있었습니다. 영월의 기사와 만물 트럭 사라진다면..사람의 온기와 냄새마저 옅어진다면, 남은 어르신들은 어디론가 뿔뿔이 흩어질 겁니다.
강원도 영월의 마차리 폐광촌 있니다. 과거 광부들이 먹고 살기 위해 들어갔던 공간은 한때 대한민국 산업화의 기원이었다 1941년에 발전을 시작했는데 1954년도 또는 2년도는 한반도 전력 남한 전력의 53% 까지여기서 공급을 했죠.
결국 수명을 다하고 1980년대 이후 폐광 촌이 됐는데 최근 도시 재생을 통해 희망 촌으로 거듭났습니다.
노후한 건물과 골목이 정비되고 감각적인 간판이 즐비합니다. 그리고 이곳엔 지금 작은 기적을 이어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80을 바라보는 나이에 처음 아르바이트를 해보는 할머니들 그리고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며 동행을 모색하는 사장님이 그 주인공들입니다.이 디저트 카페에선 매일 이렇게 마을 어르신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다양한 건강 디저트를 만듭니다.
영월 쑥으로 만든 쑥 초콜릿과 쑥 쉘이 이미 온라인 마켓에서 입소문을 내고 있는데 이어, 최근엔 저당 약과를 새로 출시했습니다. 한가지만 무료했던 일상을 보내던 동네 어르신들은 늦은 나이에 시작한 아르바이트 때문에 활력이 넘칩니다.
직장생활이 시작된 거잖아요. 기분은 어떠신지? "아 너무 좋지" 진짜 이건 황홀함이지, 좋은 거지.. 젊은 때 아르바이트 뭐 이런 거 해보셨어요?. 그런 건 안 해봤죠 ,우리 젊어서 뭐 아르바이트가 있어요?. 시집 가서 다 시집 살하고 애나 키우고 뭐 그래다 돈 벌이라는 건 없었지요. 밥이나 해먹고.
지금 이거 해보니까 어떠세요? 그러니까 아이고 이렇게 늙어도 참 필요하구나 하고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새세상을 만난 거 같죠. 힘든건 하나도 없고 너무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힘든 줄도 모르고..
이런 사업 모델을 기획한 것은 다름 아닌 영원로 귀농한 서울의 청년들이었습니다.
지역의 어르신과 귀농 청년의 멋진 콜라보.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이 적은 환경에서고 창의적인 상품이 개발되자, 충분한 경력이 있음을 확인한겁니다.
같은 시간 어르신들이 만든 저당 약과는 서울 대형백화점 팝업 스토어에서 문전 성실을 이루며 팔려나가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됐었습니다. 그 약간 힘드시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많이 됐었는데 막상 작업을 많이 같이 하다 보니까 오히려 많이 잘하시고 더 저보다 더 열정적으로 일을 하시는 것 같아서..
최근엔 고3수험생까지 가세해 분위기를 띄우고있습니다.
처음엔 돈을 버는것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벌어 보니까 좀 힘들기도 하고 할머님들과 같이 해서 더 좋은 거 같아요. 솔직히 좀 대단해요. 원래 저런 나이 되면은 많이 힘들고 이러면 좀 집에 이렇게 쉬셔야 되는데, 나와가지고 이렇게니까 만드시니까..
어쩌면 마차리의 작은 디저트 카페의 모습에서 우리는 고령화 사회에 숨겨진 해법 중 하나를 찾을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영월은 딱 두번 대한민국 역사에 각인된 기억이 있는데 그 두 번을 관통하는 화두는 다름 아닌 고립이었습니다.
첫 번째는 1456년 숙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긴 단종의 유배입니다.
유배지는 바로 영월의 청령포, 산세가 험하고 강으로 둘러싸인 고립된 섬이나 없는 땅.
육지로 만든 섬 영월은 그로부터 500년을 후적 뛰어넘어 다시 한번 대한민국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됩니다.
바로 코비드 19때 전국 방문객이 몰리던 곳, 유배지로 거론될 정도로 인적이 드믄 곳이었으니 대규모 전염병 사태 때 사람들은 오히려 영월을 찾아 마음에 안정을 취했습니다.
코로나시기에 관광버스가 다니지 못할 때 가족 따위로 많은 사람들이 찾은게 영월입니다.
지역 매출액이 코로나지만 줄지 않고 늘어난 곳, 1위가 강릉 2위가 영월군.
코비드 시기에 한번 영월의 참맛을 알게 된 관광객들은 이후 매년 꾸준히 재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여름휴가 만족도에서 영월은 급기야 전국 2위 강원도에선 전체 1위에 올랐고. 또 SRT 이용 대상 설문 조사에서도 탑 10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영월에 오신 분들이 적극적으로 다시 재방문해 주시면서 입소문을 내준게 아닐까 일단 알려지지 않으면 사람들이 찾아올 수 없고 찾아오지 않으면 관심을 가질 수 없고 찾아와서 홍보를 해 줬기 때문에 앞으로 조금 더 많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치유와 힐링 은둔의 멋을 즐기기에 독보적인 영어엔 최근 국내 아니 세계 최대 규모의 한옥 호텔이 건설 중입니다. 겉모습만 한옥의 형태를 뛴 호텔은 제법 있지만이 호텔은 18명의 대목장이 뼈대부터 제대로 한번 공을 들여 만든 한옥 건축물입니다.
문화재 복건 수준으로 나무를 제대로 말려 지었기 때문에 내부에 들어서는 순간 한옥 특유의 나무향이 가득합니다.
제대로 말린 단단한 나무는 외부 공기를 완벽히 차단시켜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여기에 안락함과 개방감을 넘나드는 한옥 특유의 공간미를 제대로 살리면서도 현대인의 형을 고려해 모던함을 감했습니다.
4계절 변하는 영월의 산과 강을 하염없이 라보는 것, 이 호텔의 최고 관광상품입니다.
영월의 선돌이라는 명승지에서 여기가 마주보는 공간입니다.
미국이나 유럽이나 정말로 어 뉴욕이나 뭐 파리나 이런데 한국의 대표적인 한옥 공간을 만들어서 한국의 건축문화, 한국의 그 문화가 세계적으로 굉장히 인정을 받을수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영월은 요란한 혁신을 외치고 있지는 않지만 이렇게 본래의 멋을 지켜내는 방식으로 점차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특히 KTX 제천역이 생기면서 두시간 이내 생활권이 된만큼, 워케이션 분야에 상당한 가능성을 내포한 도시가 됐습니다. 가서 일도 하면서 좀 쉬고 그러려면 영월이 전국에서 전 최적지가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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